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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 이유 있는 머릿니의 재림


이유 있는 머릿니의 재림

공공시설에서 감염이 주요 원인 조기치료가 시급
 





   
  <사진 : 리더스피부과 김수홍 원장>  
최근 들어 부촌으로 일컬어지는 강남과 분당 일대 초등학생들을 사이에 한동안 그 개념조차 잊고 있던 머릿니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얼마 전에도 고급 주상복합에 사는 두 어린이가 두피의 소양증으로 할머니 손에 이끌려 피부과를 찾았다. 귀여운 꼬마의 두피를 들여다보려는 순간 깜짝 놀라고 말았다. 머리 속을 들여다볼 필요도 없이 어린이의 머리카락 사이에서 검은 색의 조그마한 무언가가 꼼지락거리며 돌아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바로 머릿니였다. 가장 대표적인 부촌에서 이런 일이 있다니 아이러니한 현상이 아닐 수 없지만 원인은 동전의 앞뒤만큼이나 가까이 있다. 과잉청결의 시대라고까지 할 수 있는 이 시대에 ‘머릿니’재림(?)의 원인은, 청결에 대한 인식은 늘어났지만 어린이들이 학교 생활뿐 아니라 학원, 캠프 등 여럿이 어울려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것이 주 원인이 아닐까 한다.
또한, 수영장이나 헬스장, 찜질방 등에서 함께 쓰는 수건, 의류나 빗의 사용도 머릿니 확산의 경로로 의심된다. 또한, 일단 이의 감염이 확인되면 학교와 학원 등에 알려서 머릿니의 확산을 조기에 막아야 하는데, 자신의 아이가 ‘왕따’당할까봐 쉬쉬하는 바람에 이가 다른 급우들에게 옮아 조기치료 기회를 놓치고 또다시 다른 아이들에게 전염시키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
‘이’란 사람의 몸에 기생하는 기생충의 일종으로 머릿니, 몸니, 사면발이 등 세 종류가 있다. 머릿니는 주로 두피에만 기생하고 사면발이는 주로 음모에 기생하지만, 드물게 다른 부위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몸니는 주로 내복의 봉합부나 허리라인, 엉덩이와 같이 옷이 조이는 부분에 기생하다가 일시적으로 피부에서 흡혈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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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의 예방법은 머릿니가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고 머리를 자주 감는 등 청결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불이나 베개도 자주 세탁해 주는 것이 좋다. 타인과 빗이나 모자를 함께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다. 빗, 머리핀 같은 것은 끓는 물로 소독하면 좋다.
일단, 가족 누군가가 머릿니가 있다면 다른 가족에게 쉽게 옮길 수 있기 때문에 온 가족이 동시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약용크림, 로션, 샴푸를 사용하면 어렵지 않게 치료되나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재발하기 쉽다.
바르는 약으로 치료 한 후에도 서캐는 남아 있으므로 참빗이나 서캐 제거 전용 빗으로 서캐를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긁은 상처를 통해 2차 감염이 발생한 경우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드물게는 발진티푸스가 발생하는 수도 있다. 의복과 침구는 뜨거운 물로 세탁하고 가능한 한 다림질해서 사용해야 한다.

<치료 및 주의사항>





① 아이가 머리를 자주 긁거나 쥐어 뜯으면 일단 의심을 하고 머릿니, 서캐가 있는지 육안으로 관찰한다.
② 이가 확인되면 살충성분 함유 샴푸(감마린액, 라이센드액)를 피부과에서 처방 받아 구입한다. (전문의
  약품이라 의사 처방 필요).
③ 모발 사이와 두피에 고루 바른 후 4~5분간 그대로 방치한다. 소량의 물로 거품이 나도록 하고 잘 헹구어
  낸다.
④ 코팅 샴푸나 컨디셔너를 사용한 모발에 바르면 약효가 떨어질 수 있고 젖은 모발에 발라도 약효가 떨어
  지므로 건조한 모발에 발라야 한다.
⑤ 머릿니 약을 바를 때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⑥ 온 가족이 동시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의복과 침구는 깨끗이 세탁하며, 삶거나 다림질하거나 건조기로
  고온 건조시켜야 한다.
⑦ 머릿니 약은 이만 죽이지 서캐는 죽이지 못하므로 보통1주일 후 재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그 사이1주일
  동안 참빗 등으로 서캐를 제거해줘야 한다.
⑧ 머리 빗도 끓는 물 15분이나 살충제로 소독하는 것이 좋다.
⑨ 거실이나 놀이 공간에 떨어져 있는 머리카락은 진공청소기로 제거해줘야 한다.
⑩ 초기 치료에 실패하였거나 이차 감염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⑪ 자주 머리를 감겨주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 친구의 빗이나 모자는 쓰지 않도록 한다.

도움말 : 리더스피부과 김수홍 원장